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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써클선생님께] - 독서 및 글쓰기...
2018년 01월 07일 23시 09분  조회:3908  추천:0  작성자: 죽림


독서 및 글쓰기 지도


김 경 애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국장)

------------------------

 

1. 강의에 앞서


1) 교육이란?


2) 보편 교육의 궁극 목표는?
(1) 제 힘으로 제 앞가림을 할 힘을 길러 주는 것
(2)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힘을 키워 주는 것


3) 교육의 사회 문화적 4대 기능
(1) 체제의 계승, 인격도야, 문화번식, 체제개혁
(2) 교육의 보수적 현상, 유지하려는 기능(국민윤리교과)
(3) 어린이가 잘 자라게 도와주는 일(바람직한 인간상은 문화를 단위로 서로 다르다. 이를테면 장인적 기질, 신사기질, 사무라이 기질, 개척자 기질, 군자상, 선비상... 결국, 자기 땅에를 내리는 인간상이다.)
(4) 앞 세대와 뒷 세대가 서로 협동해서 정신문화를 계승해 가기
(5) 새로운 사회체제의 모색 - 교사자신이, 교육자체가 역사에 참여하여 새로운 질서찾기
   ☞ 교육은 사회 개혁의 수단이다.

 

2. 어린이 책 이해
1) 문학이란 무엇인가?
2) 우리(나)에게 문학작품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3) 문학작품을 왜 읽는가?
(1) 상상력 : 지금과 여기를 뛰어넘는 감각과 지금과 다른 삶을 꿈꾸게 해준다. 
(2) 총체성(진정성) : “삶의 진정은 무엇인가?” - 아놀드 하우저 - 삶 그 자체/예술의 세계
(3) 이데올로기(잘 정리된 가치관, 주체형성)
   나는 누구인가?’하는 물음에 응답하기. 전이와 확장

4) 아동문학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
(1) 계몽적, 교훈적이다.
    ‘전이’보다는 ‘확장’의 이데올로기로 규범들을 전해줘야 한다.
(2) 낭만적이다.
   ①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
   ② 낭만적 경향-이야기를 바램대로 끌어가는 것
   ③ 리얼리즘적 경향-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3) 환상적인 특징들이 있다.
   제대로 된 계몽주의는 반드시 어린이 발달단계에 맞아야 한다. 대상을 두고 창작활동을 한다.

5) 왜 좋은 책을 골라 읽어야 하나?
(1) 삶의 바른 길을 찾기 위해
(2) 바른 세계관을 찾기 위해
(3) 사람다운 마음을 기르기 위해
(4)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5) 즐거움을 얻기 위해

6) 좋은 책을 고르는 일은 독서교육의 시작이며 끝이다. 

7) 우리 아이들을 위한 창작동화

8) 재미란 어디에서 오는가?
(1) 개성 있는 캐릭터
(2) 어린이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에서 오는 재미
(3) 알맹이가 있는 책
(4) 겨레의 정신이 담겨있는 이야기
(5) 지식을 주는 동화
(6) 쉬운 말, 아름다운 말, 살아있는 우리말이 주는 재미
(7) 독자의 몫이 있는 이야기

9) 어린이와 어린이 책에 대한 잘못된 생각 몇 가지
(1) 어린이는 책으로 교육받는 대상이 아니다.
(2) 어린이는 어른보다 불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어른과 다른 존재다. 
  ① 책 읽는 방법도 다르다. 어른은 머리로 읽지만 어린이는 마음으로 읽는다. 글자를 한 자 한 자 다 읽지 않아도 마음에 드는 책은 어른보다 더 빨리 더 깊이 이해하기도 한다.
(3) 어른 마음대로 고른 책을 강요하지 말고 같이 좋은 책을 골라 읽는 게 중요하다.
   ① 일반적인 잣대가 있고 읽히면 좋을 책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린이마다 발달하는 과정과 속도와 모습이 천차만별이다.
(4) 왜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① 한 번이라도 ‘책이 참 좋구나! 재미있구나!’하고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5) 왜 어린이 책은 문학이어야 하는가?
    문학성을 갖추어야 할 중요한 까닭은?
(6) 왜 세계명작을 고집하는가?
(7) 왜 우리동화에는 고전이 없는가?
    ① 비평과 연구의 문제

10) 좋은 작품이란?
(1) 읽는 재미와 감동을 준다.
(2) 영원한 진실을 구하게 된다.
(3) 어린이들의 심신 발달단계에 맞아야 한다.
(4) 어린이가 올바른 가치판단을 할 수 있도록 건전한 가치가 들어있다.
(5) 독자의 몫이 있다.
(6) 어린이 삶을 주체로 한다.
(7) 어린이 마음에 안정적인 힘, 내적인 힘을 준다.

 

3. 책읽기 지도와 교사가 할 일
1) 어린이 책을 제대로 읽고 안다.
☞ 우리 나라 창작동화와 동시
  *1920~1950년까지는 <겨레아동문학선집 1-10, 보리출판사>를 읽어보세요.
(1) 방정환 : 사월그믐날밤, 나의 어릴 때 이야기, 느티나무이야기, 만년셔츠......
           <사랑의 선물1-2>, 신구미디어
(2) 마해송 : 바위나리와 아기별, 토끼와 원숭이, 떡배단배 ......
           <떡배단배>, 신구미디어
           <사슴과 사냥개>, 창작과비평사
           <모래알고금>, 우리교육
(3) 이태준 : 어린 수문장, 불쌍한 삼 형제, 슬퍼하는 나무, 꽃 장사, 엄마마중......
(4) 이원수 : 호수 속의 오두막집, 불꽃의 깃발, 불새의 춤......
            <엄마 없는 날>, 웅진
            <숲 속 나라>, 웅진
            <꼬마 옥이>, 창작과비평사
(5) 현  덕 :포도와 구슬, 물딱총, 새끼전차, 어머니의 힘, 고구마......
            <너하고 안 놀아>, 창작과비평사
            <집을 나간 소년>, 산하
            <나비를 잡는 아버지>, 창작과비평사
(6) 이주홍 : 청어뼉다귀, 우체통, 돼지콧구멍, 못나도 울엄마......
            <아름다운 고향>, 창작과비평사
            <못나도 울엄마>, 창작과비평사
            <청어뼉다귀>, 우리교육
(7) 권정생 : 강아지 똥, 무명저고리와 엄마, 황소아저씨, 빼떼기......
            <몽실언니>, <사과나무밭달님>, <점득이네>,
            <바닷가아이들>, 창작과비평사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하느님의 눈물>, 산하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이철지 엮음, 종로서적
            <우리들의 하나님>, 녹색평론사
(8) 이현주 : 육촌형, 개구리, 웃음의 총, 알게 뭐야
            <날개 달린 아저씨>, 창작과비평사
            <바보온달>, 새벗
(9) 윤기현 : 서울로 간 허수아비, 검정고무신, 어머니죄인, 사랑의 빛, 빨간딱지 붙은                
 염소......
            <서울로 간 허수아비>, <해가 뜨지 않는 마을>, 
            <회초리와 훈장>, <어리석은 독재자>, 산하
(10) 임길택 : 정말 바보일까요, 아버지 우리 아버지, 들꽃이야기, 벌집 캐기......
            <우리동네 아이들>, 창작과비평사
            <느릅골 아이들>, 산하
            <수경이>, 우리교육
            <하늘 숨을 쉬는 아이들>, 종로서적
(11) 서정오 : <옛이야기보따리1-10권>, 보리출판사

 

2) 90년대 동화 작가들
   채인선, 박기범, 이금이, 노경실, 황선미, 김중미

 

3) 좋은 시란?
(1) 음악적 리듬을 잘 살리고 있는 시
(2) 그림으로 잘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
(3) 경험을 담고 있으되 좀 더 나은(새로운)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
(4) 추천하는 시집
   <엄마야 누나야>, 겨레아동문학연구회, 보리
   <귀뚜라미와 나와>, 겨레아동문학연구회, 보리
   <개구장이 산복이>, 이문구, 창작과 비평사
   <너를 부른다>, 이원수, 창작과 비평사
   <할아버지요강>, 임길택, 실천문학사

 

4) 책 읽기 지도 어떻게 해야 하나?
(1) 어린이 책을 제대로 볼 줄 아는 공부를 끊임없이 한다.
 ① 동화를 부지런히 읽는다.
 ② 어린이들 현실을 알고 아이들 처지에서 생각한다.
 ③ 좋은 옛이야기(동화, 동시, 어린이 시)를 많이 들려주어 어린이들 내면을 다져준다.

 

5) 좋은 옛이야기는?


(1) 되풀이 (반복)
같은 사건이나 말이 여러 번 되풀이되는 구조이다. 변화 없는 되풀이라는 점에 주의하자. 글로 쓸 때 이야기에 변화를 주느라고 그 꼴을 조금씩 뒤틀어 놓은 것은 이야기의 재미를 떨어뜨릴 뿐이다.


(2) 맞섬 (대립)
서로 성질이 다른 것이 맞서서 줄거리가 펼쳐지는 구조이다. 맞서는 성질이 양극에 있어서 서로를 분명하게 해 준다.


(3) 차오름 (점층)
사건이 한 걸음씩 차 오르면서 펼쳐지는 구조이다. 이것은 이야기를 단순하게 만들어 쉽게 기억하고 한편으로는 이야기에 힘을 실어준다.


(4) 차례가기 (평면성)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구조를 말한다. 시간을 뛰어넘거나 되돌아가는 것은 소설기법이나 옛이야기에서는 금기에 속한다.


(5) 줄거리 따라가기 (단순발랄성)
장면묘사나 상황설명을 멀리하고 줄거리를 따라 성큼성큼 나아가는 서술구조이다. 생략된 부분은 듣는 이의 상상력으로 채워 넣는다.


(6) 가락 (음악성)
구성진 가락이 있는 구조를 말한다. 되풀이와 짝을 이루며 이야기를 노래처럼 구성지게 만들어 준다.


(7) 한자리 보기 (시점고정)
옛이야기의 시점은 언제나 한자리에 붙박혀 있다. 그래야 이야기의 초점이 흐려지지 않고 듣는 이가 피곤하지 않다.


① 이야기 성이 있는 우리옛이야기와 이솝우화 견주어 생각하기
 ㄱ. 책 읽고 나서 아이들의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야기(토론)를 나눈다.
 ㄴ. 다양한 독후 활동(책 읽고 그림-내용/생활/관찰/마음-으로 그리기, 쓰기, 연극하기, 신문 만들기, 토론하기)을 하면서 책을 가깝게 만든다.
 ㄷ. 만나는 아이들별로 어머니들과 자주 만나고 아이들을 바르게 알기
    (함께 이해하기)
 ㄹ. 우리말, 우리 글 바로 쓰도록 공부하기 
 ㅁ. 아이들 삶을 가꿔 나갈 수 있도록(책을 좋아하도록) 교사 스스로 즐겁고 신나는 마음으로 임하기 
 ㅂ. 학년별, 상황별, 주제별 좋은 책 목록 등 책에 대하여 다양한 정보를 취하고 학부모나 아이들에게 자료를 전한다.


② 생각 해 보기
 ㄱ. 우리 말, 우리 글, 우리 얼 지켜가기/<참글패> <우리 말. 우리 얼>
    우리 말 모르면 영어도 모르게 되어 있다.
 ㄴ. 초, 중, 고 때 책을 폭 넓게 읽도록 도와주자.(어른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 동요, 민요는 간접독서로 상상력을 키워준다)
  ?문학은 모든 예술 갈래의 어머니이다.(듣기, 말하기, 쓰기의 근본은 ‘문학독서’이다, 맑은 머리로 상상력이 무한할 때 문학을!) 
  ?책을 읽어야 자기 논리가 서고, 자기 논리가 서야 자기 비판력이 생기고 자기 중용도 나온다.
  ?책을 읽으면 듣기공부가 남보다 뛰어난다.(무슨 소린지 다 알아듣는다)


4. 그밖에
  교사는 평소에 어린이들에게 들려줄 만한 이야기 거리나 함께 나눌 이야기에 관심 갖고 찾아내도록 애 써야 합니다.

 

1) 권해 드리는 책
 (1) <동화 읽는 어른>, <글읽기>, 어린이도서연구회, 전화 02) 3672-4447~8
     홈페이지 주소:www.childbook.org
 (2) <우리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 한국글쓰기연구회, 전화 043) 857-7733
 (3) <우리들의 하느님>, 권정생 산문집, 녹색평론사
 (4) <작은 것이 아름답다>, 전화 02) 744-9074~5
 (5) <녹색평론>, 녹색평론사, 전화 053) 742-0663, 0666
 (6) <이원수 시에 붙인 노래들>, 보림, 백창우
 (7) <새로 다듬고 엮은 전래동화>, 보림, 백창우
 (8) <옛 아이들 노래1 동무동무 씨 동무>, 창작과비평사, 편해문
 (9) <옛 아이들 노래2 가자가자 감나무>, 창작과비평사, 편해문

 

2) 동시와 어린이 시 수시로 감상하고 찾기
(1) 꼭 읽어볼 책
<동화, 이렇게 보세요>, 어린이도서연구회 글, 웅진출판사
<책 어린이 어른>, 폴 아자르
<아동문학론>, 릴리언스미스


5. 삶을 가꾸는 글쓰기
어린이들을 이끌어줄 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은 아이들이 삶의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아이들이 삶의 주체가 되도록 마음쓸 일이다. 어떤 체험이 아이들 삶에 의미를 발견하고 능력을 키워 자기 인생에 중요한 의미를 줄 수 있을까? 보호자들의 자상한 손길이 으뜸일 것이다. 또한, 삶을 가꾸는 참된 글쓰기 교육은 아주 중요하다. 
글쓰기 지도를 하려면, 먼저 가르치는 사람이 아이들 글을 바로 보는 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런 눈을 가지자면 아이들의 삶이 진정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물론 아이들 삶을 이렇다 저렇다 분명히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리 바른 길이라 해도 어른들이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삶은 아이들 주체적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들 글도 이런 관점으로 보아야한다. 어른들의 굳은 생각으로 아이들 삶을 보려하고 어른들의 생각을 앵무새처럼 옮겨 놓은 글을 좋은 글이라고 해선 안 된다. 아이들 글이 너무 그럴듯하고 너무 매끈하다 싶으면 아이들 자신의 생활과 생각이 아니기 쉽다.
 
1) 글쓰기와 글짓기의 차이
(1) 글쓰기 / 좋은 글, 제대로 된 글이란?
① 글쓰기는 자기표현이다. 
② 재미있고 알기 쉬운(이해할 수 있어야) 글
③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빠짐없이 담고 있는 글
④ 정확한 내용으로 믿음을 주는 글
⑤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
⑥ 우리말로 쓴 글

 

 2) 글짓기 / 나쁜 글
(1) 무엇을 썼는지 알 수 없는 글
(2) 알 수는 있어도 재미가 없는 글
(3)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그대로만 쓴 글
(4) 자기 생각은 없고, 남의 생각이나 행동을 흉내낸 글
(5) 어른들이 쓰라고 해서 할 수 없이 마음에도 없는 것을 쓴 글
(6) 글에 나타난 생각이나 행동이 옳지 못힌 글
(7) 생활이 없는 글. 곧, 머리로 쓴 글
(8) 아주 재미있게, 멋지게 썼구나 싶은데 마음에 느껴지는 것은 없는 글

3) ‘살아있는 글’과 ‘죽은 글’의 차이는 ‘구체’와 ‘관념’의 차이
잘못된 글쓰기는 자기구체의 삶과 생활을 잊어버린 채, 모든 사람이 이미 알고 있을법한 어떤 상식과 개념에 따라 글을 쓰는데서 비롯된다. 이럴 때, 글쓴이의 삶과 생활이 나타나있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만의 느낌과 생각도 없으며, 따라서 살아있는 글이 못되고 죽은 글이 되고 만다. ‘나’가 없는 글, ‘개성’이 없는 글인 것이다.


다음 보기글을 견주어 살펴보자.

 

<식목일>  6학년, 남
자연은 사람을 보호하고 사람은 자연을 보호한다. 매년 이 날만 되면 나무를 심고 물을 주어 가꾼다. 나무가 없는 나라가 망한다고도 한다. 나무가 많은 나라는 잘 살고 부강한 나라가 되고 또 나라가 튼튼해 질 것이다. 나무가 있어야 사람이 살고, 홍수도 막고 바람도 막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나무가 별로 없다. 그래서 해마다 4월이 되면 전 국민이 나무를 심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부강해지고, 잘 살고 빨리 복지국가를 이루고 국민모두가 부지런해질 것이다.


<식목일>  6학년, 여
오늘은 4월5일 식목일이다. 아침부터 동네 사람들이 나무를 심고 있었다. 나와 동생은 집 옆으로 갔다. 그리고 낫으로 버드나무 가지를 치다가 그만 낫을 바윗돌에 떨어뜨렸다. 나는 낫을 주으러 갔더니 낫자루가 빠져 있었다. 나는 집에 가서 딴 낫을 가지고 와서 버들가지를 쳤다. 버들가지를 들고 우리는 비탈진 언덕에 올라갔다. 나는 구덩이를 파서 심고, 동생이 물을 주고 발로 밟았다. 다 심고 나서 작년에 심은 나무가 살아있는지 보았다. 작년에 심은 잣나무 세 그루가 무성하게 살아 있었다. 우리가 집으로 돌아오니 오빠가 동네에 갔다 버들나무 몇 그루를 들고 왔다. 나와 동생은 다시 나무를 들고 비탈진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나무를 다 심고 나서 오늘 심은 나무가 잘 자라기를 바라며 집으로 돌아왔다.

 

4) 구체의 글은 바로 ‘본 대로 들은 대로’ 자세하게 쓴 글 


 (1) 견주어 보기        
【엄마가 배추 값을 깎으려고 했으나, 안 된다고 해서 그냥 샀다. 배추장사가 잘 안 되는 것 같았다.】하는 것보다는

 “자아! 한 단 팔백 원, 두 단 천 오백 원”
 “아저씨 이거 얼마라예?”
 “그거? 팔백원, 저 옆에 천 오백원, 뭐 주까요? 이거요?”
 “마, 아무거나 주소. 아저씨, 두 단에 천 원 주면 안되겠능교?“
 “아주매요, 두 단에 천 원주면 장사해서 남는 게 뭐 있겠능교?”
 “알았으예, 퍼뜩 주소.”
 “안녕히 가이소.”
  아저씨는 다리를 벌리고 앉아 담배를 쭉쭉 피고 있다. 한참이 지나도 손님이 없자 담배를 던지고 발로 쓱쓱 민대고 일어선다.
 “한 단 팔 백원, 두 단에 천 오백원, 빨리빨리 사가소. 아주매, 이것 좀 사가소. 김치 담을 때 넣으면 얼마나 맛있능교?”
  그러더니 중얼거린다.
 “디게 안 사가네. 에이.”

하는 게 훨씬 생생한 표현이다.
*보기 <살아 있는 글쓰기>, 이호철, 보리(110~114쪽) 
 
(2) 아이들에게 삶을 주자.
① 요즈음 많은 아이들이 자기가 실제로 한 이야기를 잘 쓰려고 하지 않는다.
② 학교국어교육?
③ 자기가 겪은 일은 재미가 없다?
④ 날마다 짜여진 일과의 되풀이?
⑤ 글로써도 재미가 없고 쓸 마음조차 안 난다?

 

☞ 자기가 임자가 되어 그날그날 할 것을 계획하고 그 계획한 것을 실행하는 동안에 실패하기도 하고 잘 되기도 하는 괴로움과 기쁨을 맛보고 실패하면 다시 또 궁리를 해서 잘 하려고 애쓰는 새, 곧 이러한 자기의 삶이 있어야한다.

 

☞ 아무리 틀에 짜인 생활이라도 모든 아이들의 하루 생활이 결코 똑 같을 수는 없다.


삶, 생각, 감정이 다 다르다. 삶이 틀에 짜여 있다고 생각될수록 자기의 마음과 행동을 자세하고 분명하게 나타내어야 한다.

 

(3) 쓰고 싶은 마음 불러일으키기
쓰고 싶어하는 것을 써야하는데 제목을 주는 것은 곤란하다.
① 자유롭게 자기가 선택하여 가려서 쓰게 한다.
② 자기가 모르는 것, 관계없는 것을 쓰게 하지 말 것
③ 지도하면서 생각하고 착상해야 한다.
책을 많이 읽으면 쓰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게 될 거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지식을 얻기 위해,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하나?’로 확대되는 책을 읽는다. 그러나 책읽기가 글쓰기의 수단일 수는 없다. 책을 읽으면 일단 머리에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쓰고 싶어하는 거다. 공감일 뿐 자기체험이거나 실제 내 목소리가 아니다.
독서감상문은 적절히 할 필요가 있다. 글쓰기 갈래 중 감상문에 속하는 하나일 뿐이다. 인간교육으로서의 글쓰기와는 다르다. 비중의 정도가 바뀌어서는 안됨을 경계하자.
④ 몸에 배인 글을 토해내어 쓰게 하자.
⑤ 또래들이 쓴 좋은 글을 자주 읽어주자. (글 읽어주는 시간 정해놓기)
  * 아이들 글 묶음 : <비오는 날 일하는 소> <공부는 왜 해야사노> 
                  <할매, 나도 이제 어른이 된 것 같애> <엄마의 런닝구>, 문집들...

(4) 쓸거리 만들어 주기(글감 찾기)
① 어린이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글감 강요×)
② 삶을 있는 그대로 보도록 하는 글감 찾기 지도여야 한다.
③ 아이들 재능을 키워주고, 생각을 깊게 해주는 글감 찾기여야 한다.
④ 주관조건
 ㄱ. 삶에서 강한 인상을 받은 것
 ㄴ. 글로 써 보이고 싶은 것
 ㄷ. 그것을 씀으로써 만족할 수 있는 것
 ㄹ. 글 쓰는 이가 일반에게 발표하고 싶은 욕망을 가진 것
⑤ 객관조건
 ㄱ. 글감이 사회성을 가질 것. 
    즉, 두 사람 이상의 이야기 거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ㄴ. 읽는 이에게 적극적인 영향을 주는 것
 ㄷ. 인격과 집단에 대해 올바른 삶의 관점을 보여 주는 것

 

(5) 글쓰기 지도
① 진단하기 / 글쓰기에 대한 흥미와 생각은?, 주로 어떤 갈래 글에 관심을 가지고 있나?, 살아가는 태도?, 생각에는 어떤 경향성을 띄고 있나?, 표현능력, 문장력, 형식면, 우리말 쓰기 
② 글쓰기에 가깝게 오도록 하기
③ 글쓰기 바탕 닦기/자신에게 주어진 일 확실하게 하기, 가만히 앉아서 견디기, 부모와 자신의 삶 사랑하기, 바른 생각(바른 가치관) 길러주기, 듣기지도, 소리 듣고 말로 표현해 보기, 말하기 지도, 사물의 이름 많이 알기, 사물의 특징 찾기, 어제 일어난(겪은)일 찾기, 관찰기록하기, 조사하기, 세밀화 그려보기, 사건의 경위 알아보기
④ 연간 글쓰기 계획 세우기 

 

(6) 글의 갈래 세 가지
① 실용문 - 상품광고, 상품설명문, 공문서, 청첩장, 청탁서, 진정서, 성명서, 해명

                  서, 사과문, **신고서, 계약서, 회칙, 회의기록문, 학습정리기록...
② 생활문 - 편지글, 일기글, 생활 이야기, 생활 감상문, 생활 주장글, 기록문, 조사보             
  고문, 생활수필, 생활시, 여행기, 자서전,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어린시절 이야기...
③ 문학 - 소설, 동화, 전기, 수필, 희곡, 시, 평론...
④ 생활문?
  ㄱ. 일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의 온갖 일에 부딪치면서 겪는 일을 정직하게 써서 자기를 표현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삶을 가꾸고, 우리말과 얼을 찾아가지는 글이다.
  ㄴ. 실용도 되고 문학도 된다.
  ㄷ. 문학을 떠받쳐 주고, 문학의 바탕이 된다.

(7) 일기 쓰기 지도   
① 일기 쓰기로 아이들을 질리게 하지 말자
② 잠깐 쉬는 시간을 두자
③ 새로운 일기 쓰기
④ 잘못 된 부분들
  ㄱ. 일기를 국어 공부로 생각하는 것
  ㄴ. 부끄러운 일이나 잘못된 일을 쓰지 않는 것
  ㄷ. 특별한 일을 일기감으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
  ㄹ. 자세히 쓰지 못하고 길게만 쓰려고 하는 일
  ㅁ. 잠자기 바로전에 쓰는 문제
  ㅂ. 일기에 생각이나 느낌을 꼭 넣어야 좋은 일기라고 생각하는 것
  ㅅ. 일기 끝에는 반성하는 글을 넣어야 된다는 생각.
  ㅇ. 일기를 숙제로 생각하고 있는 문제
⑤ 이를 해결하려면 아이들의 본보기 글을 함께 읽으면서 공부하는 게 가장 좋다.
  이 때 본보기 글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생각하며 고른다.
  ㄱ. 너무 길지 않을 것. 그렇다고 너무 짧지도 않을 것.
  ㄴ. 아주 정직하게 쓴 글일 것.
  ㄷ. 틀리게 쓴 글자가 반드시 들어 있을 것.
  ㄹ. 환경이 비슷한 아이의 글일 것.
  ㅁ.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겪을 법한 이야기를 쓴 글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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